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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e갤러리] 인생은 싱크대 위 병과 병 사이에… 쑨지 '삶' 2018.02.08 오현주 기자
2018-02-22 16:55:38

 

2018년 작 
일상의 평범한 패턴에서 잡아낸 장면 
몸짓·손동작에 감정 싣고 심리 투사해 
기억 회상하듯 형광얼룩 사물에 묻혀
쑨지 ‘삶’(사진=이상아트스페이스)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셔츠에 청바지, 모자를 눌러쓴 청년이 잘 정돈된 부엌에서 뭔가 하고 있다. 컵을 비우는 건지 채우는 건지, 선명하진 않다. 아마 어른어른한 얼룩 탓이다. 낯선 불빛이라도 끼어들었나, 실내는 온통 형광 반점을 잔뜩 입었다.  

작가 쑨지(본명 지순정·35)는 일상의 평범한 장면을 그림으로 잡아낸다. 자칫 지루하다고 할 그 패턴 속에 예술이 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에선가. 작가의 작품에는 과거의 기억이 자주 등장한다. 굳이 인물의 표정에 묻혀내지 않는다. 되레 몸짓·손동작에 감정을 싣고 심리를 투사한다.  

사물이 대신하기도 한다. ‘삶’(Life·2018)도 그중 한 점인 듯. 인생이란 싱크대 위 병과 병 사이에 놓였으며, 컵 안의 물처럼 채워지기도 비워지기도 한다고.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6길 이상아트스페이스서 여는 개인전 ‘삶은 예술이다’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116.8×91㎝. 작가 소장. 이상아트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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